최대한 감정 상하지 않고 거절하는 법
- 셀프컴퍼니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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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의 부탁일수록 거절하기가 더욱 어려워지죠. 하지만 무분별한 승낙은 자신과 가족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관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부탁받았을 때 목소리 톤을 바꾸지 않는다
거절의 첫 번째 원칙은 일관된 목소리 톤 유지입니다. 부탁을 받았을 때 갑자기 목소리가 차가워지거나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 상대방은 즉시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드러운 톤으로 말하는 것은 좋지만, 불만스럽거나 어두운 목소리로 변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목소리 변화만으로도 상대방이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이는 향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고 평상시와 같은 톤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거절의 시작입니다.
2. 절대 그 자리에서 확답하지 않는다
특히 금전적 도움이나 업무 대행을 요청받았을 때는 즉석에서 답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령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검토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2-1. 즉답을 피해야 하는 이유들
체면치레나 순간적인 의리감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파탄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사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급하니까 빨리 결정해달라"고 재촉한다면, 다음과 같이 대응하세요:
- "다른 분에게 먼저 문의해보세요"
- "가족과 상의가 필요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 "신중하게 판단하고 싶어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2-2. 조작적 상황 인식하기
급박한 상황을 연출하거나, 복잡한 용어로 혼란을 야기하거나, 감정적 압박을 가하는 것들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려는 전략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합의금이 부족하다", "응급실비가 급하다"와 같은 상황에서도, 가까운 사이라면 지갑에 있는 현금 정도는 도울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반드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업무 대행 요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여행을 위해 급하게 일을 미루고 당신에게 떠넘기려는 것인지, 정말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 때문인지 파악이 필요합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의 불가피한 요청과 무책임한 사람의 편의적 요청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부담을 가져가기 싫다면 그 자리에서 거절한다
거절에 대한 부담감을 오래 끌고 가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예의상 고민하는 시늉을 내는 것이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면 즉시 명확하게 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1. 즉시 거절할 때의 표현법
- 업무의 경우: "죄송합니다. 현재 처리해야 할 업무가 너무 많아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고민 중이었어요"
- 금전의 경우: "최근 저희도 어려운 상황이라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거절할 수밖에 없는 명확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함께 전달하는 것입니다.
4. 기한을 묻는다
바로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한에 따라 다른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4-1. 기한이 촉박할 경우
"그렇게 급하시다면 죄송하지만 도움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써야 할 돈도 있고 일정도 이미 정해져 있어서요."
기한을 먼저 물어봤기 때문에 차갑게 거절한다는 인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금전 대출에서 "현금서비스나 인터넷 대출을 받아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이는 도를 넘는 요구이므로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4-2. 기한이 여유 있을 경우
적절한 검토 시간을 요청하되, 너무 길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간이 길면 상대방이 불필요한 기대를 할 수 있고, 거절 후 "기다렸는데 왜 이제 와서 거절하느냐"는 원망을 들을 수 있습니다.
4-3. 기한 요청 시 적절한 표현
추천하는 표현:
- "확인해보고 연락드릴게요"
- "가족과 상의하고 연락드릴게요"
피해야 할 표현:
- "생각해볼게요"
- "생각해보고 연락할게요"
"생각해본다"는 표현은 반쯤 허락받은 것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이 말 속에는 '마음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뉘앙스가 있어, 상대방이 설득하면 승낙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표현 때문에 상대방이 일을 미리 진행해놓고 나중에 "약속했으면서 왜 거절하느냐"며 책임을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5. 그래도 계속 부탁할 경우
명확하게 거절했음에도 계속 부탁하는 경우의 대응법입니다.
1차 대응: "도와드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네요", "죄송합니다. 안 되겠습니다"
2차 대응: 침묵하며 미안한 표정 유지
3차 대응: 대답하지 않고 하던 일 계속하기
만약 상대방이 "너무 한다"며 비난한다면:
- "모든 요청을 다 들어줘야 하나요?"
- "요청을 거절할 수도 있지 않나요?"
- "이유가 있어서 거절하는데, 그 마음도 모르고 너무한다고 하시니 더 너무하시네요"
6. 작은 부탁으로 수정해 재부탁할 경우
큰 부탁을 거절당한 후 작은 부탁으로 재시도하는 것은 협상이나 영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략입니다. "큰 충격 후 작은 요청"은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지는 효과가 있죠.
6-1. 재부탁에 대한 현명한 대응
이런 상황에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계획적이었구나', '협상을 시도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다시 거절하면 됩니다.
- "그래도 할 수 없네요. 죄송합니다"
- "솔직히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제 사정이 말씀드린 것보다 좋지 않아서요"
"다음에는 들어주세요"라는 약속 요구에는:
- "그때도 어떨지 모르겠네요"
- "그때가 되어봐야 뭐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 죄송합니다"
과거의 거절이 다음 부탁의 승낙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매번 새로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필요시 처음 단계부터 다시 적용하면 됩니다.
마무리
현명한 거절은 자신과 가족의 안정을 지키는 동시에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기술입니다. 무조건적인 거절이나 무분별한 승낙 모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며, 적절한 방법으로 거절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입니다. 상대방도 나의 선을 지키고 무례를 방지할 수 있게 되어, 결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거절은 관계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를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