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호구'로 아는 사람?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 완벽 대처법
- 셀프컴퍼니
- 7월 10일
- 3분 분량
"한두 번은 괜찮지." 하는 마음으로 베푼 친절이 어느새 당연한 권리가 되어버린 경험, 있으신가요? 내 선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거저먹으려는 사람' 때문에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면,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문제는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보다,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당신이 나쁜 사람이거나 약해서가 아닙니다. 거절을 어려워하는 데에는 분명한 심리적 이유가 있으니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 대처법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왜 우리는 거절을 두려워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고, 더는 당신의 선의가 상처가 되지 않도록 지켜줄 현명하고 구체적인 관계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왜 '안 돼'라고 말하지 못할까?
유독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하며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거절 못 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착한 사람으로 보여야 해"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거절하는 순간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 죄책감을 느낍니다.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압박감
지금까지 부탁을 들어줘 왔기에, 이제 와서 거절하면 변덕스럽고 신뢰 없는 사람으로 비칠까 봐 두렵습니다.
상대방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
나의 거절로 인해 상대방이 보일 서운함, 혹은 "너밖에 모른다"는 식의 비난이 무서워 입을 떼지 못합니다.
관계가 끊어질지 모른다는 불안
거절 한마디에 상대방이 나를 떠나거나, 어색한 사이가 될 것을 염려해 부당한 요구임을 알면서도 수용합니다.
이런 마음의 짐을 안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방이 언젠가 고마움을 알고 변할 것이라는 기대는 착각일 뿐입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당신은 또 다른 '거저먹으려는 사람'의 손쉬운 목표물이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 현명하게 대처하는 3단계 전략
책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에서는 착하고 너그러운 것이 항상 미덕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을 지키는 정당방위일 수 있습니다. 이제 관계에서 손해를 최소화하고 당신의 에너지를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그들의 전략과 함정 파악하기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교묘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불쌍한 척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듣기 좋은 말로 알랑거리며 당신의 선한 마음과 자존감을 공략합니다. 이런 감정적인 공격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냉철한 이성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부탁 앞에서 스스로에게 다음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들은 왜 혼자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까?
내가 돕는 것이 진정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일까?
이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나는 무엇을 희생해야 하며, 그것은 합리적인가?
이 질문들은 감정의 안개를 걷어내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칭찬에 우쭐해지거나 동정심에 마음이 약해질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2단계: 그들의 본성과 특징 이해하기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 대처법의 핵심은 그들의 변하지 않는 특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했을 때, 지금까지 당신이 베풀었던 모든 선행을 비난하며 극도의 뒤끝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깟 일로 째째하게 군다", "자기밖에 모른다"는 식의 반응은 이미 예상된 시나리오입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방식이 편하고 늘 통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심지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설득하려 애쓰거나, 그들의 비난에 상처받으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감정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단계: 실전 대응법, '역제안' 활용하기
상대방이 거저먹으려는 사람인지 긴가민가하다면, 처음부터 큰 호의를 베풀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부탁을 한두 번 들어준 뒤, 진심으로 고마워하는지, 그들도 내게 무언가 도우려 하는지를 살펴보세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역제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상응하는 보답'과 같은 개념으로, 상대방의 부탁에 나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맞제안하는 기술입니다.
"네 부탁을 들어주려면 나도 A를 포기해야 하는데, 혹시 네가 B를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이 간단한 역제안에 상대방의 본심이 드러납니다. 진정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합리적인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호의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이익만 침해당했다고 생각해 부탁을 철회하거나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역제안은 상대방을 파악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이자,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명분이 되고, 어쩔 수 없이 들어주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고의 방어막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작은 호의로 관계를 열되, 아니다 싶으면 단호하게 선을 그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현명한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 대처법을 통해 당신의 마음을 지키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사람에게 더 큰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